국토교통부가 해외건설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층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4천명의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토부는 13일 "건설기술교육원 등 9개 기관과 연계해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과 기존 건설인력이 해외건설 부문에서 활약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대학생 등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건설 취업과정 규모를 지난해 2천800명에서 올해 3천300명으로 확대한다. 이 가운데 해외건설업체 설문조사 결과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파악된 만큼 외국어 사용이 능통한 고급인력 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해외건설공사 비즈니스와 수주에 필요한 영어실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외건설 영어과정을 지난해 100명에서 320명으로 확대한다. 외국어 전문과정은 모두 원어민·해외건설 경험자로 구성된 강사진이 실제 사례 위주로 수주계약·사업관리 과목을 현지언어로 교육한다.

기존 건설업체 재직자들을 위한 해외건설 분야 전직 확대를 위한 전문교육도 진행된다. 700명 규모다. 국토부는 기존 3개 대학·대학원에서 진행하던 교육을 5개 기관으로 늘리고, 장기적인 인력수요가 예상되는 투자개발·공정·리스크 관리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출장교육(300명)도 추진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수료생의 취업률은 68% 정도로 고용률 증대와 해외건설업체 수주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력양성 규모 확대와 외국어 신규과정 개설을 통해 우수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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