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총이 주최한 제26회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노사정 관계자들이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총
한국경총이 차기 회장 인선에 실패했다. 회장 유고시 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 정관에 따라 김영배 상임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 업무를 수행한다.

경총은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하지만 회장직을 수용하겠다고 나서는 인사가 없어 회장 후보를 추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경총은 회장 공백상태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도하는 노사정소위의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임기가 종료된 이희범 전 회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노사정소위 대표자회의 참석을 끝으로 경총 회장으로서의 임무를 마칠 계획이다.

경총의 회장 공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총은 지난 2010년 이수영 전 회장이 사임한 뒤 이희범 전 회장이 취임하기까지 7개월여 간 직무대행 체계로 운영된 바 있다. 경총 관계자는 “경총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인데다, 회장으로 선임되는 순간 노동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자리”라며 “회장 공백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총은 이날 총회에 앞서 ‘제26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갖고 대기업 부문 대상에 (주)풍산을 선정했다. 방위산업체인 풍산 노사는 20년 이상 무파업·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 한국중부발전(주)이 대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예금보험공사와 희성금속에 중견·중소기업부문 우수상이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김대환 경제사회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와 경총 회원사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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