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54.9%로 매우 높았다.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1.4%였다. 박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51.6%)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1년 사이 지지층이 소폭 늘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연령별 분절 현상은 여전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65.8%, 67.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50대와 60대 이상은 71.4%와 88.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대는 긍정(50.7%)과 부정(45.7%) 비율이 비슷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계층은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72.3%)와 가정주부(71.7%), 무직·기타(7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3.6%)과 대구·경북(66.3%)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수도권과 충청권·강원권 모두 국정을 지지하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많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의 84.1%가 여전히 국정운영에 지지의사를 밝혔고, 문재인 후보 지지자의 20.3%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표하지 않은 이들 중 58.7%는 부정적 평가를, 29.8%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임기 동안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분야는 외교정책(23.5%)·대북안보정책(19.2%)·복지정책(10%)이었다. 잘한 분야가 없다는 의견은 19.9%로 조사됐다.

잘못한 분야는 경제정책(15%)·일자리정책(13.8%)·복지정책(13%)·대북안보정책(9%)·노동정책(7.2%) 순으로 나타났다. 잘못한 분야가 없다는 답변은 1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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