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한달이상 장기 파업을 벌여 온 경북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조만간 철회될 전망이다.

3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노조지도부는 공덕수 대구지방노동청장, 이정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경북대병원 파업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중재에 들어가 2시간여만에 인주철 병원장과 마련한 구두 합의안을 일단 수락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중으로 간부회의와 대의원대회,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오후 4시께 병원측과 합의서에 정식 조인식을 갖고 파업을 철회할 방침이다.

구두 합의안은 ▲파업기간 무노동 무임금 적용 ▲파업을 주동한 노조간부 중징계 등 그동안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 온 사안에 대해 경영진이 중징계 방침철회, 무노동 무임금 일부 양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편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5월 31일 민주노총의 전국 총파업과 때를 맞춰 파업에 돌입, 이날까지 34일간 파업을 벌이며 사측과 20여 차례에 걸쳐 본교섭 또는 실무교섭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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