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노동자들이 23일부터 노동절 전날인 30일 까지 일주일간 '비정규 노동자 주간'을 선포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다.

23개 시민·사회·여성·종교단체로 구성된 비정규공대위는 이날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주일 동안 계속되는 '비정규 노동자 주간'에 거리 캠페인, 서명운동, 사이버시위 등을 통해 비정규노동자의 고통과 요구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정규직문제 해결 위한 힘모으기 나서

이번 '비정규 노동자 주간' 선포는 고용불안, 차별 등 비정규노동자들의 문제가 나이지기는커녕 날로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힘 모으기'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정규공대위는 현재 비정규노동자가 전체 임금노동자의 50%이상을 넘어섰는데도 이들이 겪는 고용불안과 해고, 차별과 소득불평등의 문제가 점점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한다. 수천 명이 대량해고 됐는데도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자들이 대표적인 사례.

비정규공대위는 "다각적으로 비정규 문제를 알려내고 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적극 촉구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답답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비정규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해결하기 위한 집중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 노동자 주간' 뭘 하나?

'비정규 노동자 주간'에는 경기보조원복장 등 비정규 상징복장을 입고 퍼포먼스, 거리캠페인, 서명운동이 매일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오전11시 30분∼오후 1시) 진행되며 이와 함께 사이버 시위, 1인 시위, 공청회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청와대, 노동부, 노사정위를 대상으로 2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될 사이버시위에서 '비정규노동자의 요구와 분노'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7일엔 '복수노조금지 피해사례 공청회' 예정.

비정규노동자들은 이번 '비정규 노동자 주간'의 분위기를 모아 오는 30일 '비정규노동자대회'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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