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올해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으로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꼽았다.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심리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경총이 회원사 232곳을 상대로 ‘2014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벌여 12일 발표한 결과다.

기업들은 올해 노사관계가 가장 불안한 분야로 공공 및 공무원(18.8%)과 대기업 및 공기업 협력업체(16.4%)를 꼽았다.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는 통상임금 범위확대(20.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18.3%)·근로시간단축(13.6%)·정치권의 친노동계 입법활동(13.6%)이 뒤를 따랐다.

기업 4곳 중 3곳(76.3%)은 “지난해보다 올해 노사관계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42.7%)보다 33.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21.1%, "더 안정될 것"이라는 대답은 2.7%에 그쳤다.

기업들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임금인상(36.6%)과 복리후생제도 확충(21.8%)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13.4%)와 정년연장(9.4%)·근로시간단축(5.0%)을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임금·단체협상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조의 임단협 요구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3.4%가 “5월 이후”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4월 이전”(57.0%)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것과 비교된다.

경총은 “교섭 이슈의 다양화와 더불어 6월에 시행될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이 교섭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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