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4일째를 맞고 있는 경북대병원 노조원 20여명이 3일 오전 10시께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당사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경찰이 롯데호텔과 사회보험노조(구 의료보험노조) 강제 진압에 이어 조만간 경북대병원에 경찰력을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병원측과 노조간 중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롯데에 이어 사회보험노조에 공권력을 남용,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은 현정부가 또다시 경북대 병원 파업을 공권력을 통한 무력진압을 시도한다면 민주노총과 함께 정권퇴진 투쟁에 나서는 한편 지역 차원의 총파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31일 민주노총 전국 총파업과 때를 맞춰 파업에 돌입, 현재까지 병원측과 핵심 요구안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파업기간 무노동 무임금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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