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힘차게 달리는 말의 기운을 받아 근로자와 기업인, 그리고 노사정 관계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해 ‘고용률 70% 중산층 70%’를 핵심 국정목표로 내건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일자리 문제에 관한 범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5·30 일자리 협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년과 여성 등 노동시장 주요 계층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정 대화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또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문제, 정년연장 법제화, 연장근로 범위 축소,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의 필요성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 제기된 주요 이슈들이 그 자체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노사정 협의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향후 사회적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더욱 중차대한 과제가 됐습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2014년을 새로운 고용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위한 ‘우리나라 고용시스템의 개혁 원년’으로 삼고, 노사정 간에 실질적인 합의 도출을 위한 심도 깊은 대화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여전히 불신이 남아 있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힘과 위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이 잔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대화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그리고 사회통합에 이르는 필수적인 통로라고 확신하고 배전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를 앞서가고 있는 많은 선진국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더 큰 국민적 힘을 모아 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대립보다는 이견을 조정하고 타협을 바라는 국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국민적 염원을 바탕으로 노사정위원회가 노사정의 지혜를 모으고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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