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주·민주·통일의 실현을 위해 노동운동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21일 공식 출범한 전국 현장활동가모임 '민주노동자 전국회의'의 정형기 의장(44)을 만나봤다. 정 의장은 지난해 기아차 각 지부별 현장조직이 통합된 기노회 초대 의장출신이기도 하다.


-정치적 색채가 강한 것 같다. 전국회의 출범의 의미는?

=노동조합 현안문제에만 국한됐던 한계에서 벗어나, 신자유주의는 미국 중심의 제국주의 및 초국적 자본의 지배에 있고, 결국 주한미군 철수와 조국통일이란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를 정치조직이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민주노총의 개혁도 주장하고 있는데?

=앞서 지적한 한반도 현실에 소홀했던 노동운동의 한계를 깨자는 것이 바로 민주노총에 요구되는 지점이다. 농민, 빈민 등 제세력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 앞으로 민주노총에 이같은 점을 적극 제기할 생각이다.


-지난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조직내 개혁 문제는?

=선거는 부차적이다. 당시 선거는 그동안 민주노총의 사업작풍이 바뀌어야 한다는 염원의 표시였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 전국회의(준)은 선거에 참여했고, 대중적 요구를 받아안아 활동을 했다. 변함없는 바램은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제 전국회의가 공식출범했다는 것은 좀더 책임있게 민주노총에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앞으로 적극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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