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위원장 이동걸)가 회사측의 114 번호안내국분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114 번호안내국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조합원들 1,000여명이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분사저지를 결의했다.

지난 14일 결성된 114 분사저지 투쟁위원회 신명희 위원장(노조 여성국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통신이 굴지의 통신회사로 성장하는 동안 한국통신의 얼굴이자 미소였던 114를 이제와서 낮은 수익구조를 마치 114 조합원의 잘못인양 몰아부쳐 분사하려고 한다"며 "분사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분사방침을 철회한 후 처음부터 노조와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 14일 분사화 저지에 대한 결의를 밝힌 노조 지도부를 중심으로 결연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투쟁위원회는 "한국통신이 오는 26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어 23일 열리는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서 114 분사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며 "114분사 문제가 가시화되면 보다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14 조합원들은 투쟁의지의 표현으로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검은 옷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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