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노조(위원장 정현영)가 상시위탁집배원을 다음달 내에 일괄적으로 노조에 가입시키기로 20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위원장 직선제 문제는 기타안건으로 상정됐으나 대다수 대의원들이 직선제 논의자체를 반대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체신노조는 20일 오전 천안 정보통신공무원 교육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해 △2001년도 사업계획안·예산안 심의 △회계감사 △한국노총 파견대의원 선출 등을 실시했으며, 위원장 건의에 의해 상시위탁집배원들의 노조가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축사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상시위탁집배원들의 노조가입을 추진하는 체신노조에 경의를 표한다"며 상시위탁집배원의 노조가입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대의원들은 이달 말쯤 발표되는 인력구조조정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 인력감축에 대한 체신노조의 대책을 촉구했으며, 정현영 위원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 되는대로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신노조는 이날 △중앙위원 400명당 1명으로 확대 △2003년부터 대의원임기 3년으로 연장 등을 골자로 한 규약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한편 체신노조는 이날 △인력충원 △공무원노조협의회와 정부간 중앙노사협의기구 설치 △정년단축 환원 △승진적체 해소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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