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 사건 의혹과 관련, 피해자 등이 명예훼손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사회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는 검찰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20일 성명을 내어 "성폭력 사건은 증거와 증인을 마련하기 어렵고, 조사과정에서 입증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심리적 어려움, 거기에 더해지는 사회적 비난과 고립감 등이 특징"이라며 "검찰이 공정하고도 사회 진보에 기여하는 법집행을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민주노총은 "언론노조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다음주 중 나올 것"이라며 "참조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번 성폭력 사건에 대해 KBS노조, 언론노조 등과 2차례 간담회를 거쳐 KBS노조쪽에 피해자 등 명예훼손 고소 취하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거절했고, 언론노조가 1차적인 책임을 지고 해결해 나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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