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위해 1년6개월간 6천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총이 국내 기업 355곳을 대상으로 ‘2013년 신입사원 교육·훈련 및 수습사원 인력관리 현황조사’를 벌여 21일 발표한 결과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의 평균 교육·훈련 기간은 18.3개월로 조사됐다. 5년 전인 2008년(19.5개월)보다 1.2개월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3.1개월)의 교육·훈련 기간이 중소기업(13.9개월)보다 길었다.

대졸 신입사원 1명당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5천959만6천원으로 집계됐다. 순수 교육비용 외에 임금총액과 사회보험 기업부담금 등 간접노동비용이 포함된 액수다. 2008년(6천88만4천원)보다 128만8천원 감소했다. 다만 월 평균 교육·훈련비용(325만7천원)은 5년 전(312만2천원)보다 증가했다. 경총은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교육·훈련 기간을 줄이는 대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기퇴사한 신입직원 10명 중 8명은 자신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전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 발생 시기는 주로 "입사시부터 현업배치 이전"(43.2%)이거나 "현업배치 이후부터 본격적인 능력 발휘구간"(3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된 ‘신입·경력사원 채용실태 특징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3.6%에 달했다. 대기업(8.6%)·비제조업(18.2%)보다 중소기업(30.6%)·제조업(25.7%)에서 조기퇴사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의 73.9%는 수습사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고, 평균 수습기간은 3.5개월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대기업 3.4개월·중소기업 3.6개월)는 크지 않았다. 수습사원의 평균임금은 정식 신입직원 대비 86.3% 수준이고, 수습사원의 86.5%는 수습과정을 통과하지만 나머지 13.5%는 자발적(10.3%) 또는 비자발적(3.2%) 사유로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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