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이 100명 가운데 12명은 일자리가 없으면서도 학교나 학원등에서 교육도 받지 않는 유휴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청년실업의 현황과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 15~29세, 여자 15~24세의 청년 가운데 일자리를 잃었거나아예 취직을 못한 상황에서 교육ㆍ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유휴인력의 규모는 12.2%인 105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유휴인력 비율은 1997년의 9.7%보다 크게 높아 노동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교육시장에서의 인력 양성체계가 산업수요를 반영하지 못해청년층 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한 뒤 ▦노동시장에 대한 예측력강화 ▦교육기관간의 경쟁 유도 ▦학교와 기업간 연계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학력별 유휴인력의 비율도 고졸자가 15.8%(68만 7,000명), 전문대졸 이상이 15.6%(22만 6,000명)로 중졸자 5%(14만5,000명) 보다 오히려 높아 교육체계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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