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노조 9대 위원장-사무처장에 선출된 배형길(사진 왼쪽)·장춘옥 당선자. 일산병원노조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노조 9대 위원장에 당선된 배형길(42) 노조 수석부위원장의 다짐이다. 배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4~6일 경선으로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장춘옥(38) 사무처장 후보와 출마해 투표인원 498명(재적 조합원 582명) 가운데 67.0%(331명) 찬성률로 당선됐다.

배 당선자는 11일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차기 집행부가 풀어야 할 현안으로 조합원 지위와 노동조건 향상을 꼽았다. 그는 "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공공병원의 특성상 정부의 보건정책의 시범사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늘상 업무에 과부화가 걸려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한 만큼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직제개편을 통한 인사적체 해소와 승진제도 개선, 직장 내 어린이집·상조회 설치, 동호회 활동 보장도 배 당선자가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것들이다. 내년 1월 취임 직후 진행될 단체협상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배 당선자는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약속한 공약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측에는 "진정한 노사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구태의연한 모습을 버리고 성숙한 노사관계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배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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