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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 총괄 지휘하는 송기훈 사무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공명한 선거로 조직갈등 종식되도록 노력하겠다"
▲ 한계희 기자

사무금융노조가 지난 4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사무금융연맹 소속 일부 노조들이 조직형태를 변경하고 사무금융노조를 결성한 뒤 치러지는 첫 직접선거다. 이번 선거에서 2만명에 육박하는 조합원들은 1인2표를 행사해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총장과 4개 업종본부장·사무국장을 선출한다. 오는 13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한 달여 동안 선거운동을 펼치고, 다음달 16일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첫 직접선거를 총괄 감독하는 송기훈(40·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코리안리재보험지부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재보험지부에서 <매일노동뉴스>를 만나 “이번 선거로 노조 내 갈등이 종식되는 계기가 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첫 직선제다. 가장 큰 고민은.

“산별노조인 사무금융노조가 창립된 지 2년이 됐다. 처음에는 발기인들이 간선으로 임원을 뽑았지만 산별노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규약에 2년 뒤에는 직선제로 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직선제는 원론적으로는 간선제보다 대중들의 정치적 민의를 평균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그러나 직선제 경험부족 문제, 조합비를 낸 조합원과 안 낸 조합원들의 선거권을 구분하는 문제가 있다. 선관위와 산별노조 중앙위원회에서 3개월 이상 조합비를 납부한 조합원에 한해 선거권을 주기로 결의하고 공고했다. 또 하나 문제는 개별 조합원들이 사실 선거가 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왜 선거를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산별노조 출범 2년 동안 홍보도,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인데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개별 조합원의 관심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 선거인명부 작성과 검증은 항상 직선제에 따라 붙는 문제다.

“9월까지 조합비 납부 명단을 확보하고 일치하는지 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해결해야 한다. 조합비 납부는 규약에도 조합원의 의무로 정하고 있고, 납부하지 않으면 권리를 제한하도록 돼 있다. 노조가 파악하는 조합원과 납부 조합원수가 불일치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부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선행조치가 있어야 한다. 홍보 문제는 선거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온라인을 활용할 생각이다. 선거인 명부 제출 때 이메일과 연락처를 적어주길 부탁했다. 선거 홈페이지도 별도로 신설했다.”

- 이번 선거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슈는.

“산별노조가 애초 출범했던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정치나 노동운동에 관심이 없다 보니까 산별노조로 강화된 활동을 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면이 있다. 이슈라기보다 오히려 투표율이 50%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때문에 급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명감을 갖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후보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 산별노조를 정상화하고 취지에 맞게 사업을 해 나갈 후보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 선거 준비기간도 짧고, 선거 자금도 부족하고, 부정적인 효과도 우려하는 것 같다.

“1900년대 영국에서 황소의 무게를 맞추는 대회가 있었는데, 1~2명이 예상한 것은 맞지 않았지만 800명이 예상한 값을 평균 냈더니 1% 내외의 정합성을 보였다고 한다. 다양한 대중의 민의가 모인다면 가장 평균적이고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는 대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또한 이것이 산별노조의 출범취지가 아니겠는가. 기업별노조를 넘어서서 산별노조로 가자는 취지와 직선제는 떼려야 뗄 수 없다. 분명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준비기간도 부족하고 홍보나 조합원 인식 등이 직선제를 치를 만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준비가 투박하고 문제가 있어서 직선제가 미완의 성공이 되고 유무형의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가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아프지만 상처를 도려내고,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맹 내) 갈등 때문에 2년 동안 직선제 준비를 잘 못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이런 갈등을 없애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명한 운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노조 내 갈등이 종식되는 계기가 되게 노력할 것이다.”

한계희  gh1216@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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