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이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생들을 KTX 승무업무에 투입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승무원 대신 교육생들을 투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4일 철도노조와 코레일에 확인한 결과 코레일관광개발은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위탁교육 중인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생들을 지난달 20~21일 승무업무에 투입했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기관·기업이 산업현장에 필요한 직업능력을 대학졸업 예정자들에게 교육하고, 취업과 연계시키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올해 2월 해당 사업을 유치해 1차 교육(4~6월)을 마쳤다. 현재 2차로 선발한 30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개월 교육과정 중 1개월은 이론교육, 나머지 2개월은 현장 OJT(On-the-Job Training) 및 체험교육으로 구성된다. 현장 교육기간 중 KTX 승무원과 교육생이 일대일로 짝을 이뤄 현장실습을 했는데, 지난달 20~21일에는 교육생들이 승무원 정원에 포함돼 업무를 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원래 KTX에는 승무원 2명과 판매원 1명이 탑승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부족한 인력을 교육생으로 충당해 승무일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카페열차에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쓰곤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도 교육생들을 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승무업무에 교육생을 투입하는 것은 안전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관광개발은 "1개월 실무교육 후에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뽑아 승무교육을 진행했다"며 "교육생의 능력을 최종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습하는 부분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지금은 시정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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