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서울 도심에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 집회 참가자들은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공약 파기 논란으로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은 "대통령이 실어증에 걸렸는지 묵언수행 중인지 몰라도 입을 닫아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일요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삼성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깜짝 시구를 선보였는데요.

- 대통령의 시구를 두고 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트윗 사건에는 묵묵부답이고 주목도 높고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일에만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즐기는 느낌이다", "(오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 하면 내란죄 적용되나요?" 등의 트윗이 수차례 리트윗됐습니다.

- "침묵은 오해하기 쉬운 글과 같다"는 키케로의 말처럼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못 말리는 MB식 4대강 사랑 … 그린란드에도 녹조 있으니 당당하라?

-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행정관 초청모임에서 "그린란드에도 녹조가 있다"며 "4대강 사업 비판에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판여론이 가히 폭발적입니다.

- 이 전 대통령은 4대강을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요즘 이런저런 말이 있는데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다니면 된다. 위축될 것 없다"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 그는 이어 "녹조라는 것은 원래 일정시간 수온이 올라가서 며칠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작년에 그린란드를 갔는데 거기도 녹조가 있더라"며 녹조가 생기는 것은 수질이 나아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하네요.

- 누리꾼들은 "뻔뻔하기 짝이 없다", "그럼 혼자 녹조라떼 다 드시라", "궤변이 해외토픽감"이라는 댓글로 이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랑은 정말 못 말리겠네요.

이석채 KT 회장, 10분 연설 위해 출국?

- 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27일 성명을 내고 이석채 KT 회장의 출국을 질타했습니다.

- 이 회장은 26일 오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는데요.

- 현재 배임 혐의와 부실경영 문제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각계가 이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출국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국회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출국했다고 합니다.

- 이들은 "이석채 회장의 공식일정은 29일 오전 10분 연설이 전부"라며 "KT를 위해서나 우리나라를 위해 더욱 좋은 건 국회에서 의결한 대로 즉시 귀국해 국감에 출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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