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요금이 저렴한 무궁화호의 편성을 줄이고 KTX 운행에 치중하면서 수익성만 좇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부산 간 주중(평일) 및 주말 1일 열차별 편성현황'에 따르면 주중 KTX는 37편(62.7%)을 편성한 반면 새마을호는 5편(8.5%), 무궁화호는 17편(28.8%)을 편성했다. 주말 열차 편성현황도 주중과 거의 같았다.

코레일은 2010년 이후 무궁화호의 편성을 줄여 왔다. 2010년 329편으로 전체 1일 운행 열차의 48.8%에 달하던 무궁화호는 이달 현재 278편으로 15.2% 감소했다.

열차 편성이 KTX에 치중된 이유는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KTX 여객 수송비율은 41.6%인 데 반해 수익률은 75%나 된다. 박 의원은 "열차 편성이 KTX에 치중되다 보니 여객 수송의 58.4%에 달하는 일반열차들은 그야말로 콩나물시루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부산 열차별 1일 이용률을 보면 KTX는 주중 91%·주말 99%다. 새마을호는 주중 119%·주말 163.4%, 무궁화호는 주중 170.6%·주말 212.7%로 나타났다. 주말 무궁화호의 경우 승차인원 2명 중 1명이 입석을 이용하는 셈이다.

박 의원은 "코레일이 수익성이 높은 KTX 운행에만 집중하면서 일반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말 무궁화호 편성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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