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은 산재장해인이 기술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안산재활훈련원에서 인쇄매체를 수료한 산재장해인 이동희(44)씨가 국가기술자격시험에 합격했다는 것.

일반인도 취득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시험에 합격한 이씨는 지난 95년 한국전력에서 불의의 감전사고를 당해 두 팔을 어깨부위까지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초기에는 몸의 균형이 안잡혀 걷기도 어려웠고 식사, 세수, 용변, 목욕 등 일상생활조차 힘든 상태였다고. 이후 지난 해 1월 제2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안산재활훈련원에서 재활의 꿈을 키워왔고 국가기술자격시험에 3차례나 연거푸 낙방, 4번째 도전한 끝에 합격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해 지난 달 실시한 제1회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컴퓨터그래픽스, 건축도장, 광고도장, 세탁 등 4개분야에 산재장해인 43명이 응시해 31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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