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콤노조
정부가 사의를 표명한 공공기관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늑장인선을 하면서 사퇴의사를 밝힌 사장의 직권남용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코스콤노조(위원장 우승배)에 따르면 우주하 사장은 지난 6월3일 사의를 밝혔지만 금융 공공기관장 인선이 '낙하산 논란'으로 지연되면서 4개월이 지나도록 사장직을 맡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우 사장이 7월 사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면접에 참여해 자신의 고교 동기동창 자녀를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노조는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인 한국거래소가 우 사장의 사퇴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는 통에 이 같은 의혹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우승배 위원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인사청문회와 국회 업무보고에서 (우 사장) 사퇴처리 미이행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았음에도 4개월간 후임 인사를 미루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방관으로 공공기관이 파행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금융IT기관인 코스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도덕성과 능력 있는 새로운 사장을 즉시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1일 정오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는 우주하 코스콤 사장의 직권남용에 대해 엄정수사하고 해임조치하라"고 촉구한 뒤 “노사화합형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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