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용 사회보험지부 통추위원장·성광 직장노조 위원장·황병래 사회보험지부장·최돈식 직장노조 통추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양대 노조 통합 합의서 체결식'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혜정 기자

내년 10월 1만여명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단일노조가 출범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요구하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단 양대 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지부장 황병래·조합원 6천411명)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위원장 성광·조합원 3천392명)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공단 강당에서 양대 노조 통합 합의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두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노·노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2차례 본회의와 3번의 합동중앙집행위원회를 거쳐 통합 합의 13개항과 부속합의 9개항을 만들었다.

이를 가지고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사회보험지부는 72.8%, 직장노조는 68.3%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체결식에서 성광 위원장은 "그동안 두 노조 간 불신과 반목이 컸지만 이제는 하나가 됐다"며 "앞으로 통합노조는 조합원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병래 지부장은 "복수노조 시대에 1만여명의 거대 사무직노조가 탄생해 '노동자는 하나'라는 단결의 기치를 보여 줬다"며 "통합노조는 사회보험제도가 성숙한 사회로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노조는 지난해부터 5대 사회보험 업무를 수행하는 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공단 소속 6개 노조로 구성된 사회보험개혁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해 사회보험 제도개혁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창호 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조합원 처우개선뿐만 아니라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해소 등 건강보험 관련 보건의료 현안을 비롯해 기초노령연금·산재보험 부문에서도 정책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는 두 노조 대표자가 통합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조직이 통합하는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이들이 통합노조 공동위원장이 된다. 2015년 1월1일부터 단일 위원장 체제로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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