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이달 2일부터 평택과 창원공장에서 출퇴근 선전전을 시작했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복직을 위한 현장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해고자들의 선전전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도 반갑게, 따뜻하게 맞아 주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 2009년 살아남았던 선배 노동자는 정리해고자의 손을 잡아 주면서 아직까지 복직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 무급휴직을 했다가 올해 3월 공장으로 돌아간 동료가 강도 높은 노동 탓에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는 정리해고자의 전언도 들려옵니다.

- 한때 극한 대립으로 갈등했던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한마음이 돼 갈등을 치유하는 것 같은데요. 쌍용차 사측과 정치인들만 이들의 마음을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잇단 단식농성, 누구 체질 바뀔까

- 최근 단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해직자를 조합원 대상에서 배제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요구에 맞서 11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데요.

- 밀양 주민인 김정회·박은숙씨는 한국전력이 공사를 재개한 지난 2일 급하게 서울로 올라와 5일째 단식농성 중입니다.

- 단식농성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단식농성이 계속되는 것은 우리사회의 갈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양쪽 입장을 중재할 수 있는 통로가 완전히 막혀 버렸거나 없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단식농성을 해제한 쌍용차 해고자 한윤수씨는 “단식을 하면 체질이 바뀐다고 하던데…”라고 기자에게 말을 건넸는데요.

- 한씨는 20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단식 때문에 몸이 상했다는 얘기로 들리지는 않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다가 당선 뒤 말을 바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체질’에 대한 얘기가 복선으로 깔렸으니까요.

- 몸을 걸고 하는 단식농성은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 최후의 수단인데요. 대통령과 새누리당·정부이 체질 개선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 참, 사회적 갈등을 해소한다던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도대체 뭘 하고 있을까요.

인권위 성희롱 진정, 10건 중 4건은 교육기관

- 국가인권위원회에 성희롱 진정을 가장 많이 제기한 공공기관은 교육기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권위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접수된 주요 기관별 성희롱 진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인데요.

- 초·중·고와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에서 낸 진정건수가 154건으로 전체 공공기관(360건)의 4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 교육기관 다음으로 성희롱 진정이 많았던 곳은 공기업·정부산하기관(59건)으로 나타났고, 시청·시교육청 등 지방행정기관(54건)과 검찰·경찰을 제외한 중앙행정기관(34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 교육기관부터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얘긴데요. 슬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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