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고속지회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70여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인철(49)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협의회 진흥고속지회장이 3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김 지회장은 이날 새벽 3시께 천막농성장이 있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30미터 높이의 조명탑에 올랐다. 김 지회장은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조활동을 하기 위해 사무실 하나 달라는 요구를 사측은 끝내 무시하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되기 전까지 절대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1년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되면서 만들어진 진흥고속지회는 2년째 노조활동 보장과 노조사무실 제공을 요구 중이다. 올해 7월부터는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진흥고속노조가 사측과 지난해 8월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르면 조합원수가 30명 이상인 노조에 한해서만 사무실을 제공받게 돼 있다. 지회는 설립 당시 조합원이 23명이었지만 현재는 7명이 남아 있다. 단협상으로는 사무실 제공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회는 "진흥고속노조가 단협체결 과정에서 지회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소수노조를 죽이는 단협을 체결했다"고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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