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총(위원장 조진호)이 부실정비 의혹이 제기된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와 관련해 안전성 조사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총은 24일 성명을 통해 “한빛원전 2호기 특별조사위원회가 2차 회의를 다음달로 미루는 등 조사에 무성의하게 임하고 있다”며 “원전사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총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올해 2~3월 한빛원전 2호기 내부를 보수하면서 스테인리스 스틸 대신 승인받지 않은 인코넬600을 사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5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전 주요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돼 중고부품을 납품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16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원자력안전위는 그러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동은 중단하지 않고 다음달 16일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사작업도 지연된 실정이다.

공무원노총은 “특별조사위는 조속히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조사작업 착수가 지연된 사유도 밝혀 지역주민과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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