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위원장 등 한국노총 임원들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자민련 당사에서 김종필 명예총재 등 자민련 핵심 관계자들과 첫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남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금융, 공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대우자동차 폭력진압 사태 등 노동현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부가 노동계를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실질적인 대화의 자세를 보이지 않아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같은 정책기조를 수정하지 않는 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종필 명예총재는 "한국노총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동운동의 균형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의 한 간부는 이날 정책간담회 결과와 관련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한국노총의 입장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뤄졌다"며 "양쪽은 앞으로도 자주 만남을 갖고 노동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 등은 19일엔 이한동 총리와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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