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비정규직노조(위원장 주봉희)가 오는 5월말을 기해 파견근무 2년을 맞이하는 운전사들이 대거 해고될 위험에 놓였다며 본격적인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18일 오전 여의도 KBS 앞에서 한국통신계약직노조, 인사이트코리아노조 등 조합원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방송사들이 파견법상의 직접고용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2년간 사용한 파견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려 한다"며 "이로 인해 대다수의 파견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노조 주봉희 위원장도 "KBS 운전사 22명이 5월말로 파견근로 2년을 맞아 해고될 위험에 놓였다"며 "이후 조직을 정비해 집회, 선전전 등 고용안정 쟁취를 위해 투쟁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가 방송사비정규직노조에 대해 업무방해금지등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 최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제1민사부는 "신청인(KBS)의 피보전권리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므로, 신청인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정당한 집회에 대해 KBS는 불법성 시비를 해왔다"며 "법원이 이를 증명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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