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부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대한문 앞에서 정리해고자 복직과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는데요. 정진우 노동당 대표가 농성에 함께했고 정의당 지도부는 11일 농성단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군요.

-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면서 농성 중인 서울광장과 단식농성 장소는 도로 하나 사이입니다. 특히 국정조사 실시를 위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합의가 필요하고 특히 민주당의 의지는 필수인데요. 그만큼 농성단을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계획을 책임 있게 밝히는 것이 순서이겠지요.

- 그런데 아무리 정치적 현안이 있다고 하지만 도로 하나 사이를 두고 이를 모르는 체한다는 것은 좋은 모습은 분명히 아닐 겁니다. 쌍용차지부 한 조합원은 이와 관련해 11일 페이스북에 "무기력하고 무능한 민주당은 천막 아래서 비 맞고 있는 우리와 도긴개긴으로 보일 정도다. 여당에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우리 처지가 딱하다"고 한탄했습니다.

감정노동자들이 함박웃음을 지었으면…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가수 리쌍의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감정노동자인데요.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서비스업 업무의 특성상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600만명의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연맹이 '힐링 프로그램'을 11일 시연했는데요.

- 이날 힐링 프로그램을 주관한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감정노동자들이 서로 칭찬하고, 속내를 털어놓았다"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12명의 감정노동자들이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회사를 떠나 오랜만에 활짝 웃은 셈인데요.

- 힐링 프로그램과 더불어 고객들이 감정노동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나 폭언을 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기회에 문제점을 개선해 감정노동자들이 함박웃음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수정하되 취소하진 않겠다?

- 조작을 넘어 '발명'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의 역사교과서가 결국 수정됩니다. 하지만 검정취소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교과서 정치검정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검정심사해 합격 발표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를 대상으로 10월말까지 수정·보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 서 장관은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에 관한 업무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위임하나 궁극적으로 교과서의 검증에 관한 모든 책임은 교육부 장관에 있고 책임질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하루속히 한국사 교과서를 수정·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하지만 서 장관은 검정취소는 불가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일제의 강화도조약이나 철도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일본 극우성향의 후소샤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데요.

- 그렇다면 교과서 검정 절차부터 검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