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해 학교 냉난방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교조(위원장 김정훈)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학부모단체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교육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냉난방 환경을 개선하려면 교육용 전기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부설 참교육연구소가 지난달 26~28일 사흘간 교사 1천226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78.8%)이 "올 여름 냉방상태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응답자의 86.1%는 "학교 전기요금이 비싸다"고 답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산업용 전기 판매단가는 킬로와트당 92.8원인 데 비해 교육용 전기는 108.8원이다. 정보화·기자재 디지털 사업·교육복지 시설 증가 등으로 학교 전기소비량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도 전기료가 포함된 학교운영기본비 인상률이 물가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에서 전환한 1천300억원의 시·도교육청 평가격려금을 전기료 지원금으로 써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교육용 전기료 인하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냉난방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냉난방지침 변경 △교육용 전기 판매단가 인하·요금체계 개선 △냉난방 시설 가동을 위한 별도예산 책정 △여름방학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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