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운기 서울시의원(민주당)이 주최한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 고용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6일 오후 서울시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서울시가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으로 끌어안은 것은 중요한 변화이지만 단순히 고용형태의 변화로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며 "그럴 경우 되레 '세련된 대량해고'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의 정년문제는 서울시 비정규직 대책이 가진 정책의 깊이를 묻고 있다"며 "노령빈곤이 급격하게 높은 우리 사회에서 서울시는 청소노동자의 정년연장에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연구위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의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2009) 통계자료에 근거해 "청소노동자 중 66세 이상이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청소노동자의 경제적 역할이 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청소노동을 일반적인 노동과 동일한 기준에서 정년을 적용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 2차 비정규직 대책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서울시 일자리 고용정책의 방향과 원칙 속에서 서울시립대 내부에서 노사 간 자율적 단체협약 체결 등 현실가능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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