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이 미국노총(AFL-CIO·위원장 리처드 트럼카) 초청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 문 위원장은 대회 기간 중 각국노총 대표와 만나 비정규직 문제·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등 국내 노동현안과 고용위기 같은 국제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타운노동연대(Koreatown Immigrant Workers Alliance·KIWA) 알렉산드리아 서 소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문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미국 내 한국인을 비롯한 이민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인권침해 문제를 놓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미국노총의 이번 대회는 미국노동자에게 닥친 위기와 이를 뛰어넘기 위한 혁신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정치적 액션 등을 통해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동운동으로의 전환과 지속적인 공동체 파트너십, 효과적인 현장의 힘 구축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노총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거점을 둔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이나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연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회 둘째날인 9일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의 기조연설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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