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김정훈)가 학교 냉난방 문제 해결을 위해 조합원과 가족·학생을 대상으로 청와대에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1일 “여름철 평균 온도가 매년 오르는 것에 비해 교육부의 냉난방 지침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학생들이 쾌적하게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엽서 보내기 운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청와대에 보낼 엽서에 △학교 전기요금 인하 △학교 냉난방비 별도 예산 지원 △교육부의 냉난방 지침 폐지 △여름방학 연장 요구를 담았다.

각 시·도 교육청은 올 여름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섭씨 26~28도에서 냉방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올해 7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서울지역에 위치한 중학교 100곳을 대상으로 교실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강남지역은 26.1도, 강북지역은 27.8도로 조사됐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같은달 찜통더위가 한창일 때 방문한 인천시 계양구 작전고에서 교실 온도가 33.7도까지 오른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실제 체감온도는 이보다 높다는 것이 전교조의 지적이다. 엽서 보내기 운동은 2일부터 13일까지 전개된다. 엽서는 전교조 각 지부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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