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시차출근제·근무시간 선택제 등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연근무에 참여한 공무원은 총 459명이다. 2011년 연간 참여인원 183명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로, 올해 하반기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연간 참여인원 796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특히 유연근무를 신청한 남성공무원은 올 상반기 222명으로, 여성 공무원(237명)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유연근무제 활성화에 나서기 전인 2011년 연간 참여인원 61명과 비교하면 3.6배 늘어난 수치다.

유연근무제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형태는 시차출퇴근제다. 본인이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방식으로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만 채우면 된다. 올 상반기 459명 중 354명이 시차출근제를 선택했다.

주중 40시간을 근무하는 근무시간 선택제는 149명, 보수를 덜 받고 주중 20∼30시간을 근무하는 시간제근무는 14명, 재택근무제는 77명이 이용했다.

서울시는 유연근무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참여인원을 10%씩 늘려, 내년까지 직원 2천명을 유연근무에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매년 가정의 날과 연계해 월 2회 '유연근무제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연근무제 활성화·업무경감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제 육아에 대한 부담이 여성만의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일반화됐고, 유연근무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러한 조직문화가 다른 공공기관, 민간기관에도 확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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