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는 1일 서울 보라매공원과 부산역 광장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조합원 5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금융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를 갖고, "정부의 강제적이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근절하고 관치금융의 폐해를 일거에 쓸어버리기 위해 전 조직역량을 동원한 총파업 투쟁을 단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대회 선언문에서 "지난 2년여 동안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10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라지고 5만여명이 일터에서 쫓겨나는 희생을 치렀지만, 여전히 일터에 남은 금융노동자들은 항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와 관련,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의 제정과 금융정책에 실패한 경제관료의 퇴진,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의 유보와 금융기관 강제합병의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관악구 보라매공원에서 3만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이 집결한 수도권 대회에서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가경제를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망친 부도덕한 경제관료들을 반드시 우리 손으로 응징하자"면서 "10만 금융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투쟁을 반드시 성공시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득 위원장 등 금융노조 상임 간부들은 이날 대회에서 구속을 각오하고 총파업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을 결의하는 의미로 삭발식과 구속결단 서명식을 가졌다.

금융노조 부산·경남지역본부 조합원 4000여명은 부산역 광장에서 대회를 치른 뒤 중구 남포동의 부산국제영화제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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