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여의도공원 두 배 규모의 대형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5천종의 식물을 갖춘 도시형 식물원과 휴양이 가능한 호수공원이 결합된 형태로, 2016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곡지구 서울 화목원 조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시민 누구나 쉽게 누리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식물과 호수, 인공시설 최소화·자연요소 극대화라는 개발 콘셉트를 가진 화목원의 면적은 여의도공원(23만제곱미터)보다 두 배 이상 큰 50만3천431제곱미터로 계획됐다.

화목원은 크게 식물원·열린숲마당·호수공원·생태천이원으로 조성된다. 생태천이원은 생태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식물원에는 미래자원식물·약초식물·자생종 등 5천여종이 심어진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인천공항철과 연결되는 화목원 입구에는 폭 55~160미터, 길이 370미터의 잔디광장인 열린숲마당이 만들어진다. 전체 면적의 20%(10만제곱미터)를 차지하는 대규모 호수공원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공원조성 계획 수립을 위한 조직을 마련해 설계에 착수한다. 1년여의 설계를 거쳐 2016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화목원 조성을 통해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 확보 △서울 가드닝 문화의 거점 △일자리 창출 및 시민참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관광명소화 △지역 균형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대흐름에 부합하고 차별화된 가치와 철학을 담는 공원이 필요하다"며 "서울 화목원을 새로운 유형의 녹색심장으로 조성해 아시아 최고의 보타닉(Botanic·식물) 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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