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노조 제공

LH노조(위원장 박해철)가 12일 오후 "6급 직원에 대한 임금차별을 시정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시정 진정서를 냈다. 피전정인은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조직이다.

노조에 따르면 두 공사는 통합 후 2010년 1월부터 5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보수규정을 통합·정비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하위 직급인 6급 직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통합 전 소속 회사의 임금테이블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연간 1호봉 승급분이 옛 주공 6급은 113만원, 옛 토공 6급은 74만원이다. 동일노동을 하는 동일직급 노동자임에도 출신 소속 간 임금차별이 시정되지 않아 조직융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6급 직원 임금테이블을 통합한다'는 내용의 임금협약을 LH와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옛 주공노조)가 사측과 공동 체결했으나 사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사실상 양 조직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철 위원장은 “차별적 처우 해결을 위해 회사가 조속히 보수체계를 개편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해야 한다”며 “아울러 통합 후 4년간 차별 받은 당사자들에게 규정 개정에 따른 소급분 지급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이 임금협약을 조속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향후 법적대응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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