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연맹은 지난달부터 롯데 김포공항점 앞에서 연중무휴 영업중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서비스연맹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 연중 무휴영업을 진행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비스연맹·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롯데백화점 피해상인단체들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인권적 경영 중단"을 촉구했다

올해 4월에도 롯데백화점은 협력업체 여직원이“(롯데백화점의) 매출압박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1년째 이어지는 연중 무휴영업으로 이번엔 과로사가 나올까 걱정”이라는 우려가 유통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내 점포들은 대부분 월 1회 정기휴점을 갖는 데 김포공항점은 1년째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본사는 물론 ‘을’인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건강권마저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백화점들은 대부분 월 2회 정기휴점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은 지난달 12일 롯데백화점 본사에 김포공항점 무휴영업 철회 요청 공문을 보내고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하절기 전력대란으로 전기절약 대국민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마당에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 롯데가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연중 무휴영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협력업체의 생존권과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발판 삼아 롯데가 유통재벌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롯데가 반사회적 운영을 멈추지 않는다면 시민단체들과 공동대책기구를 꾸려 9월 국정감사에서 롯데의 경영 행태를 사회 쟁점화하고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측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근 쉬지 않고 영업을 한 건 맞지만 이는 고객 편의를 위한 차원이었다"며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월 1회 정기휴무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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