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는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 진압 사건을 놓고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한나라당은 총리와 행자부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선 진압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상영됐고, 현장을 다녀온 이주영 의원은 "경찰의 폭력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미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면서도,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선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관련 상임위서 한나라당이 민노총이 제작한 비디오 상영을 주장하자, 경찰이 찍은 비디오도 함께 보자고 주장해이를 관철시켰다.

환노위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0년 동안 노동운동을 했지만 카메라렌즈에 핏방울이 튀는 것은 처음 봤다"며 "정부의 강경진압 방침이 살인적진압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경찰관 구출 과정에서 충돌이 있어 났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진상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공안대책회의에서 결정된 지침이없이는 경찰이 그렇게 진압하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서상섭 의원은 "광주민주화 운동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 의원은 "경찰관 감금, 노조 고문 변호사의 선동 등 경찰의감정을 격앙시킨 측면도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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