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50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8.6점에 그쳤다. 2011년 하반기 51.2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50.9점·49.8점을 기록하는 등 3반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기여와 윤리경영·생산성·국제경쟁력·사회공헌 등 5가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이번 조사에서 윤리경영(23.7점)과 사회공헌활동(40.9점) 분야는 보통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국제경쟁력(74.8점)과 생산성(61.7점)·국가경제기여(51.2점)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국제경쟁력과 생산성 점수의 하락 폭이 컸다.

기업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윤리적 경영자세 부족(50.9%)·사회적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소홀(22.5%)·기업 간 상생협력 부족(18.3%)·고용창출 노력 부족(7.8%)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43.1%)과 근로자 복지 향상(21.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한상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호감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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