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실업자수가 두달째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高)실업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취업촉진을 위해 실업자가 중소제조업 등에 취업할 경우 6월부터 실업급여잔액(현재는 2분의1)을 전액 지급키로 했다.

또 장기실업자가 창업할 경우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점포임대자금 5,000만원외에 내달부터 인테리어비용 등 초기시설자금 1,500만원을 지원하고지원기간도 3년에서 6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김진표 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노동관계 차관회의를 열어이 같은 내용의 향후 실업난 해소 추진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실업자수는 103만5,000명으로 전달(106만9,000명)보다 3만4,000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5.0%에서4.8%로 하락했다.

봄철을 맞아 일자리 증가로 실업자수는 다소 줄었으나 감소폭이 미미해 실업자수는 두달째 100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취업문턱을 넘지 못한 대졸자들이 대거 양산돼 대졸 실업자수는 23만2,000명에서 26만9,000명으로 대폭 증가(실업률 4.4%→4.9%)했다. 정부관계자는 "체감경기 호전과 농번기 진입으로 실업률은 다소 줄어들겠지만급격한 감소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졸자 등 청년인턴 1만명 채용을 이달 중 마무리짓고, 대졸자 2만명에 대한 정보기술(IT)교육도 조기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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