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폭력진압 원인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찰간 공방이 가열되면서 노·정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15일 “경찰의 폭력을 담은 비디오를 전국 주요도시에서 상영하고 사진전을 여는 것과 함께 21일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노동절인 내달 1일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으로나눠 구조조정 중단과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개최하는 등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고양된 투쟁열기를 춘투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인천지방 경찰청은 15일 비디오자료를 공개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박훈(34) 변호사가 전경들을 두들겨 패라고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찰청은 시위대속에 고립됐던 전경 12명과 목격자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민주노총 박훈 변호사가 노조원의 대우차 출입을
허용하라는 판결문을 들고 “전경들을 죽지않을 만큼 두들겨 패라”고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측은 16일 “당시 박변호사는 불법 공권력 집행에 대한 폭력행사는 대법원 판례에 의한 정당방위임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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