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건강연구소

녹색병원이 홈플러스 노동자에게 직무상 사고·질병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의 30%를 감액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는 녹색병원(원장 양길승)과 2일 오전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 강당에서 이러한 내용의 진료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조합원 가족에게도 본인부담금의 10%를 감액한 진료비를 적용한다. 녹색병원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소장 임상혁)는 홈플러스 노동자의 노동조건과 건강 문제를 연구해 마트 노동자의 노동환경 실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마트 노동자들은 고강도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근골격계질환·하지정맥류·방광염·우울증 등을 앓고 있다. 김기완 위원장은 "그간 노동자들은 일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얻어도 회사 눈치를 보며 개인비용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고된 노동을 참아 온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 노동환경 개선사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양길승 녹색병원 원장·김봉구 녹색병원 부원장·정관실 건강증진센터 실장·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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