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정치인들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세력 연대 이외에도 `제3세력'을 지향하는 작은 정치집단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동자와 서민 중심의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을 들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원외정당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그동안꾸준히 당원확충과 정책개발 활동을 해 왔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선거에 독자후보를 출마시켜뿌리를 내린 뒤, 2004년 총선에서 5명 이상의 의원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를세우고 있다.

386 세대를 중심으로 70·80년대 민주화 운동 출신들이 만든 정치운동 단체`제3의 힘'도 `통일, 지역주의 탈피, 심화된 민주주의' 등을 기치로 내걸고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자치연대'를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기와 형태 등은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내년 대선 전에 신당 창당을 하려면 현역 의원과 제3의대선후보 두 가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기대를 접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또 중진 정치인들의 개혁연대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우리와 다르다고는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결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개혁연대와의 관계설정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알려졌다.

기존 정당의 틀 안에 존재하는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도 일종의제3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개혁적 소장파 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여야의 벽을 뛰어넘어 각종 개혁입법을 추진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형성하는 것을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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