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6·10 민주항쟁 2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두환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독재타도 직선제 개헌"을 외치며 들끓었던 6월이 또다시 찾아왔는데요.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6·10 민주항쟁 26주년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민주화운동의 성찰과 복지국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토론회 내용을 종합해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6·10 민주항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전시회 '6월의 연가'가 열린다고 하네요.

-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도 같은날 정오 중구 정동에 있는 대한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이한열 열사를 다시 기리는 자리도 마련됐는데요.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지난 3일 마포구에 위치한 이한열기념관에서 이한열 열사 26년전을 개최했습니다. 28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네요.

- 한편 이한열기념관에는 그가 사용하던 물품과 사진 등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시위 당시 그가 입고 있었던 옷과 신발·허리띠·가방 등도 보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품들이 시간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네요. 한 짝만 남은 운동화는 밑바닥의 절반 이상이 부스러졌고, 티셔츠의 붉은 혈흔은 색이 다 바랬습니다.

- 이 유품들은 이한열 열사 가족들이 보관하다 2005년 기념관으로 옮겨진 것들입니다. 기념관은 이 유품들의 보존을 위해 보관시설을 새로 갖추기로 했다는데요. 역시 비용이 문제라고 합니다. 6월 항쟁의 역사가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09년 여름의 그들, 4년 만에 만나다

- 지난 2009년 여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평택공장 점거 파업을 했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는 소식입니다.

- 지부는 9일 오후 평택시청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는데요. 2009년 8월 옥쇄파업이 끝난 뒤 아직까지 투쟁 중인 조합원들, 정리해고 당하거나 희망퇴직한 뒤 가족을 책임지느라 생계에 내 몰렸던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 4년 만의 만남에 반가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한 지부 조합원들의 얘기가 페이스북 등에 속속 올라 왔는데요. 지부는 이날 최근 불거진 쌍용차 회계조작 의혹과 향후 복직투쟁, 국정조사 요구 투쟁 계획 등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 시민들의 후원으로 정리해고자들이 만든 아트카 완성, 4년 만의 총회가 쌍용차 정리해고자들이 하루빨리 공장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군요.

불법파견 소송, 공공기관으로 번지나

- 대법원의 현대차 불법파견 판결이 나온 지 1년4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법파견 소송이 공공기관에도 불붙고 있다고 합니다.

- 한전KPS 소속 하청노동자 40여명이 원청인 한전KPS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는데요. 하청노동자들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우리가 한전KPS에 직접 고용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네요.

- 오랜 기간 차별을 받아온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의 권리찾기가 좋은 결실로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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