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도 파문 예상…민주노총 ILO 제소키로


대우차 조합원 폭력진압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리해고의 정당성 여부, 대우차 해외매각 재논의"까지 쟁점화시키기로 하면서, 정치권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3일 오전 대우차특별대책위(위원장 하순봉)를 열어, 대우차 조합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을 '인권유린 사태'로 규정해 정치적 쟁점화에 나서는 등 당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상조사 및 관련자·책임자 사법처리 △노동인권 탄압중단 및 생존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한편 여야 진상조사단을 제의하기도 했다.

실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오후 부평 세림병원(구 안병원)을 찾아 부상당한 조합원 병문안에 나섰고, 하순봉 대우차대책위원장을 비롯, 인권위 위원, 환노위의 김문수 의원 등이 이날 오후 산곡동성당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은 "당차원에서
폭력진압에 대해 4월동안 쟁점화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또한 대우차 문제에 대해 해외매각 관련해 재논의, 정리해고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적극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달해, 정치권 차원에서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음주초부터 환노위, 행자위 상임위를 시작으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등 국회차원에서 쟁점화 시키고, 국회의원회관에 공간을 만들어 폭력진압 관련 사진전도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파문은 해외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국제민주연대는 이번 폭력진압과 관련해 외신기자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는 한편, 국제인권네트워크는 전세계 각 인권단체에 한국정부에 항의서한 및 긴급성명을 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은 국제노동기구
(ILO)에 이를 제소하는 한편, 국제자유노련에 대통령 앞으로 지난해 롯데호텔 사태 때와 같이 항의서한을 보내줄 것을 요청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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