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조합원 가족 20여명은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을 방문해 경찰의 폭력진압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잎을 전달하며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대우차 가족대책위(위원장 정순희)는 각 의원들에게 미리 준비해놓은 300개의 비디오 테이프를준비한 가운데, 여야 인권위원장, 행자위, 환노위, 법사위 의원 중심으로 이를 전달했다. 또한 이들은 여야 의원들이 대우차 폭력진압에 대한 국회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안서를 통해 "지금 인천지역은 모든 집회는 원천봉쇄, 검문검색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경찰이 백주대낮에 방패로 내리찍고 곤봉으로 때리고 군화발로 짓밟는 등 완전한 계엄 상태"라며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나서 선거때 민생현안과 국리민복을 외쳤던 초심으로 돌아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가족대책위는 "우선 16일 예정된 국회 행정자치위 상임위에서 이무영 경찰청장, 민승기 인천경찰청장, 김종원 부평경찰서장, 339·189·1001·1002·2807·609·149 기동대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상조사에 나서달라"고 해당 의원실에 요청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정순희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가족대책위의 국회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지만 그동안 아무도 우리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남편이 눈앞에서 방패로 찍히는 모습을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국회에서 진상조사에 나서 책임자 처벌, 남편이 일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위 권태만 의원실(한나라당)의 김아무개 비서관은 "우리 의원도 폭력진압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상임위에서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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