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여승무원 폭행사건 정보 유출자를 찾겠다고 나서자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최근 재계 임원들 사이에서 대한항공을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는 언론기사와 맞물리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일 시민사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 폭행사건 보도 이후 10여일 만인 지난 1일 '여승무원 폭행 사건 관련 대한항공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고객 업무 처리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승무원 리포트) 유포자가 누군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기업 이미지 때문에 폭력사건 가리기에만 급급하다"며 비난의 화살을 대한항공으로 돌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여승무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언론보도를 통해 "무서워서 대한항공 타겠냐", "당분간 아시아나만 타야겠다"는 재계 임원들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자 유출자 색출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폭행사건이 벌어져도 승무원들은 당하고만 있으라는 게 대한항공의 입장(@up****)", "자사 승무원 보호는 못할망정 포스코에너지 모 임원의 망동을 감싸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듯한 발언(@cy******)"이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곧 기내 승무원들 징계받고 잘리겠다"며 "갑과 을 관계와 더불어 결국 돈이 권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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