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넘게 파업한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에게 힘을 주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골든브릿지증권 앞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 이날 참석자들은 "금융의 공공성과 민주노조를 지키고자 하는 이 투쟁에 연대해 우리사회 공공성 파괴에 저항하는 진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는데요.

-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파괴 저지 및 금융공공성 쟁취 공동대책위원회는 "금융자본의 먹튀를 막는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기업이 마치 대주주의 사금고인 양 그것을 견제할 힘조차 용인되지 않는 사회"라고 한탄했습니다. 골든브릿지 사태는 우리 금융시장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데요. 파업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 결의대회가 있던 날 천막 농성장 앞에는 '파업 4일'이라는 푯말이 놓여 있었는데요. 365일을 돌아 다시 4일이라는 뜻일 텐데요.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싸우겠다는 단호한 결기가 느껴집니다.

국회서 잠자고 있는 노동절

- 5월1일은 세계노동절입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절 대신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요.

- 근로자의 날 유래를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광복 직후인 63년부터 노동절로 불리며 기념했던 5월1일은 이승만 정권이 대한노총 창립일인 3월10일로 바꾸고, 박정희 정권 시절 명칭마저 '근로자의 날'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는데요.

- 94년 노동계의 요구로 법률을 개정해 다시 5월1일로 날짜를 돌렸지만, 기념일 이름 자체는 여전히 근로자의 날로 통칭되고 있습니다.

-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7월 "근로자의 날을 노동자의 날로 바꾸자"며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요. 이후 별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노동절 제 이름 찾기가 하루빨리 실현됐으면 좋겠군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