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부터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면서 서울 양재동 본사 앞 투쟁을 시작했는데요. 이를 대비해 현대차 사측이 사전에 아주 꼼꼼한 준비를 했나 봅니다.

- 이날 한 경제지는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노숙농성에 대비해 만든 '금속노조 집회 대응개요'라는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조합원들의 노숙농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직원과 용역직원 등을 최대 710명을 배치해 구역별로, 각 조별로 운영한다는 내용인데요.

-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대차의 문건이 나돌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오후에 나왔던 첫 보도기사는 얼마되지 않아 삭제되고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 현대차의 사전 사후조치는 정말 꼼꼼(?)하군요.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 신청자 폭주로 '행복한 비명'

- 한국노총이 22일 오후 4시를 기해 홈페이지에서 5월1일 노동절 마라톤대회 배너를 삭제했습니다. 이유는 신청자가 폭주해서라는군요.

- 이날 중간 집계한 결과 신청자수가 1만6천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이 속도라면 마라톤 신청자가 최종 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합니다.

- 지난해 1만4천명 정도 참가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인데요.

- 5월1일 노동절 마라톤 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둘러 신청해야 할 것 같군요.

- 참가신청은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 홈페이지(www.maydaymarathon.org)를 참고하세요.

파업 1년 맞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 23일로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이 1년을 맞습니다. 결국 1년이라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요. 업종 특성인지, 사무금융노조 소속 노조들이 파업했다 하면 1년을 넘긴다는 속 쓰린 얘기도 생각납니다.

- 오랜 세월이었지만 그래도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전체 조합원 106명 가운데 92명이 파업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85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이탈이 거의 없다는 얘기는 그만큼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크다는 얘기겠지요.

- 밝혀진 진실은 분명히 지부가 옳다, 이겼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노조를 탄압했다가 고용노동부 조사로 범죄 사실이 낱낱이 밝혀졌고,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으니까요.

이제 검찰 수사만 남았는데 최종 지시자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도 혐의에 분명 연루돼 있습니다.

- 이상준 회장은 인수한 저축은행이 부실해지자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자금을 빼냈고, 최근에는 유상감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빼돌리려 한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데요.

- 지부는 23일 파업 1년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인데, 날이 밝기 전에 일이 잘 풀려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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