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정대학교

대한민국 명장 칭호만으로 대학 강단에 선 김웅환(61·사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화제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산업현장 최고기술 보유 기능인을 선정해 부여한다. 지난달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로 임용된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 10명뿐인 자동차정비 부문 명장이다. 97년 명장에 선정됐다. 인천대교와 국내 민자 1호 고속도로인 신공항하이웨이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특수차 정비기술 전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김 교수는 70년 유한공고 자동차과에 입학하면서 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뒤 40여년간 자동차 정비 인생을 살았다. 일반 승용차부터 특수차량에 이르기까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차종이 그의 손을 거쳤다. 엔진 소리만 들어도 엔진의 상태를 판별해 낼 정도다.

김 교수는 발명에도 남다른 재주를 가졌다. 차량 도난방지장치, 작업안전 안내 로봇, 청소작업차의 흡진 장치, 눈길 염화칼슘 살포기, 차선 제거기 등을 개발했다. 도로 작업현장에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인형로봇도 그의 발명을 응용한 것이다.

김 교수는 “자동차 정비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명장이나 장인들이 학벌을 떠나 맞춤형교육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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